2026년 10월 12일 여러 나라의 부동산·주거 매체에 실린 소식을 모아 보면 공통된 질문이 하나 있다. 새로 짓는 화려한 집보다 '이미 있는 집을 어떻게 지키고 관리할 것인가'다. 오래된 건물 보수, 집 안 보조 공간의 위생, 임대한 집의 사용 권한, 소규모 정비사업의 앞날까지 주제는 제각각이다. 그래도 모두 집의 수명과 쓰임새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은 같다.

러시아: 구성주의 주택을 허물지 않고 고친다

РИА Недвижимость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 구성주의 양식 주거용 건물 두 동의 대수선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다. 특정 시대의 건축 양식을 간직한 집을 철거하지 않고 손봐서 계속 쓰는 방식이다. 노후 주택을 대하는 하나의 방향을 보여 주는 사례다.

인도네시아: 차고를 쥐 소굴로 만들지 않기

detikProperti에 따르면 집 차고에 쥐가 자리 잡지 않게 하는 네 가지 실천법이 소개됐다. 매체가 꼽은 방법에는 쥐가 드나드는 경로를 제한하기, 공간을 청결하게 유지하기, 향을 활용하기 등이 들어 있다. 자주 머물지 않는 보조 공간일수록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읽힌다.

아랍에미리트: 단기 임대 문제는 계약서가 기준

The National에 따르면 세입자가 집주인 동의 없이 아파트를 휴가용 숙소로 내놓아도 되는지 묻는 질문이 다뤄졌다. 답의 핵심은 세입자가 그 집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임대차 계약에 따라 정해진다는 것이었다. 집을 어떻게 쓸지는 결국 서류에 적힌 조건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 준다.

한국: 가로주택사업을 향한 우려

하우징헤럴드는 524호 하우징만평에서 가로주택사업이 총체적 위기에 놓였고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담았다. 만평 제목만으로 구체적인 원인을 알 수는 없다. 다만 낡은 주거지를 작은 단위로 고쳐 나가려는 사업이 순탄하지 않다는 현장의 시선은 엿볼 수 있다.

나라별 차이와 공통점

러시아는 건물 전체를 고치는 공공 공사, 인도네시아는 한 가정의 차고 관리, 아랍에미리트는 임대차 권리, 한국은 정비사업 제도를 다뤘다. 규모와 성격은 크게 다르다. 그러나 네 소식 모두 새것보다 지금 있는 집의 상태와 쓰임을 지키는 데 관심을 둔다. 물리적인 보수, 일상의 위생, 법적인 사용 범위가 모두 '관리'라는 한 단어로 이어지는 셈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전월세로 사는 집이라면 전대나 단기 임대, 시설 변경처럼 허용되는 사용 범위를 계약서에서 먼저 확인하고, 애매한 부분은 집주인과 미리 합의해 둔다.
  • 베란다, 다용도실, 창고, 주차 공간처럼 자주 쓰지 않는 곳은 배관 주변과 창틀 틈새를 점검해 해충이 드나들 길을 막는다.
  • 보조 공간에 상자나 음식물 쓰레기가 쌓이지 않게 정기적으로 정리하고 청소하는 날을 정해 둔다.
  • 오래된 집을 고칠 때는 전부 바꾸기보다 살릴 구조와 분위기를 먼저 정해 두면 공사 범위와 방향이 선명해진다.
  • 정비사업이 논의되는 지역에 산다면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한 뒤 큰 인테리어 공사 시기를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