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각국 인테리어·주거 매체 소식은 언뜻 서로 관련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나란히 놓으면 집을 무엇으로, 어디에 짓느냐는 같은 질문이 보인다. 영국의 DIY 공구 리뷰, 베트남 후에의 재난 대비 도시 계획, 미국 리치먼드의 동네 생활 에세이, 남아공의 젊은 작가 소개를 차례로 살펴본다.
영국: 오래된 작업대를 다시 시험하다
영국 매체 Homebuilding & Renovating에 따르면, 블랙앤데커의 접이식 작업대 '워크메이트'는 DIY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손 하나를 더 보태 주는 고전적 도구로 꼽힌다. 매체는 최신 모델 WM536이 이전 세대만큼 쓸 만한지 직접 사용해 보며 점검했다. 신제품이 계속 나오는 가운데 검증된 기본 도구를 다시 살펴본다는 점에서, 셀프 인테리어는 장비를 늘리는 것보다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갖추는 데서 시작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베트남: 공간 배치로 재난 위험을 줄인다
베트남 건설 전문지 Báo Xây dựng에 따르면, 후에시는 날씨 변화가 복잡해지자 2026~2030년 재난 예방·대응 계획을 승인했다. 극한 재난을 미리 막고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도시 공간을 짜는 방식까지 계획에 넣어 새로운 재난 위험을 만들지 않겠다는 방향을 세웠다. 집 안 마감보다 입지와 배치가 먼저 안전을 좌우한다는 관점이다.
미국: 걸어서 닿는 동네의 가치
미국 Apartment Therapy에 실린 에세이에 따르면, 필자는 고등학생 무렵까지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 살았다.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외로운 도시'로 불리지만 필자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필자는 어릴 때부터 도시에 사는 것을 자랑으로 여겼고, 언젠가 시내 동네 '더 팬'의 빅토리아풍 주택에 살며 어디든 걸어 다니겠다고 꿈꿨다. 집 안을 꾸미는 일만큼 집 밖 동네와 이어지는 것도 삶의 만족을 좌우한다는 이야기다.
남아공: 무엇을 그리느냐보다 무엇으로 만드느냐
남아공 디자인 매체 VISI에 따르면, 요즘 작가에게 대담한 선택은 주제보다 매체, 즉 재료와 표현 방식에 있다. VISI는 그림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작업하는 현지의 젊은 작가 다섯 명을 소개했다. 공간에 두는 오브제와 작품에서도 재료를 고르는 일이 곧 개성이 되는 흐름으로 읽힌다.
공통점과 차이
네 나라 소식이 다루는 규모는 제각각이다. 영국은 손에 쥐는 도구를, 남아공은 작품의 재료를, 미국은 동네를, 베트남은 도시 전체를 다룬다. 그래도 겉모습보다 기반을 먼저 따진다는 점은 같다. 흔들리지 않는 작업 환경, 안전한 입지, 걸어 다닐 수 있는 생활권, 재료에 대한 고민이 결국 집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작업대부터 마련하기: 베란다나 거실 한쪽에서 직접 시공할 때는 흔들리지 않는 접이식 작업대를 먼저 갖추면 재단과 조립이 더 안전하고 정확해진다.
- 기본 공구는 오래 쓸 것으로: 자주 쓰는 공구는 유행보다 내구성과 보관 편의를 기준으로 고른다.
- 침수·결로 취약 지점 점검: 장마와 태풍이 오기 전에 베란다 배수구, 창호 실리콘, 저층 현관 주변을 미리 살펴 둔다.
- 동네 생활을 돕는 현관 동선: 산책이나 장보기에서 돌아와 짐을 바로 정리할 수 있게 현관에 걸이와 수납을 두면 집 밖 생활이 한결 편해진다.
- 재료로 개성 드러내기: 그림 액자에만 기대지 말고 패브릭, 도자, 나무처럼 다른 재료로 만든 소품으로 벽과 선반을 꾸며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