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후에(Huế)시에 큰비가 며칠째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건설 전문 매체 바오써이중(Báo Xây dựng)이 7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비로 후에 일대에 내린 비는 대부분 지역에서 150~250mm였다. 일부 지점에서는 500mm를 넘는 아주 많은 비가 기록됐다.

산지는 산사태, 하류는 침수 우려

보도에 따르면 비가 길게 이어지면서 위험은 두 갈래로 커지고 있다. 언덕과 산이 많은 지역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나는 돌발 홍수와 토사 붕괴 위험이 있다. 강 하류 지역에서는 불어난 물이 주거지로 넘쳐 들어오는 침수 위험이 각각 지적됐다.

눈여겨볼 점은 강수량보다 비가 이어진 기간이다. 짧게 쏟아지는 비와 달리 여러 날 계속되는 비는 땅을 흠뻑 적셔 지반을 약하게 만들고, 하천 수위도 꾸준히 끌어올린다. 이미 물을 머금은 땅에서는 비가 조금만 더 와도 피해가 커질 수 있다. 그래서 빗줄기가 약해진 뒤에도 한동안 조심해야 한다.

주거 관점에서 왜 중요한가

이 소식은 단순한 해외 날씨 뉴스로 넘기기 어렵다. 큰비가 오래 이어질 때 집이 입는 피해는 보통 세 가지로 나타난다. 지붕과 외벽, 창호를 타고 들어오는 누수, 저층과 지하로 물이 역류하거나 차오르는 침수, 그리고 비가 그친 뒤에도 오래 남는 습기와 곰팡이다. 한국도 해마다 장마와 국지성 호우를 겪는다. 한 지역에 수백 mm의 비가 며칠에 걸쳐 내리는 상황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특히 저층 세대나 반지하, 경사지 가까운 주택에 산다면 평소 점검을 해 두었는지가 피해 규모를 크게 바꿀 수 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배수구 미리 청소하기: 베란다와 실외기실 바닥 배수구에 쌓인 먼지와 낙엽을 걷어내 빗물이 넘치거나 역류하지 않게 한다.
  • 창호 실리콘 점검: 창틀 모서리 실리콘이 갈라지거나 들뜬 곳이 있으면 비 오기 전에 걷어내고 다시 쏴서 누수 경로를 막는다.
  • 저층·반지하 침수 대비: 현관과 창 아래처럼 물이 들어올 수 있는 곳을 확인하고, 바닥에 둔 가전과 짐은 받침을 대 높여 둔다.
  • 비 그친 뒤 환기와 제습: 붙박이장 뒤, 욕실 천장, 북향 벽을 살펴 결로와 곰팡이를 초기에 잡는다.
  • 셀프 시공은 날씨 보고 정하기: 습도가 높을 때는 도배지나 바닥재가 들뜨기 쉬우니 셀프 시공은 날이 갠 뒤로 미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