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디자인 정보 사이트 JDN(재팬디자인넷)이 10월 9일 일본에서 열리는 전시 두 건을 소개했다. 하나는 도쿄에서 한 인물의 생활 미감을 기모노와 차로 보여 주는 전시이고, 다른 하나는 치바현에서 열리는 캐릭터 디자인 20년 회고전이다. 둘 다 거창한 건축이나 신소재를 다루지는 않는다. 그래도 일상 물건과 이미지가 사람들의 생활 속에 어떻게 자리 잡는지 살펴볼 수 있어 집을 꾸미는 사람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준다.

시라스 마사코의 생활 미감, 기모노와 차

JDN에 따르면 도쿄의 사이타기념관(齋田記念館)에서 「시라스 마사코의 생활의 즐거움 ―기모노와 차―」 전이 열리고 있으며, 2026년 12월 18일까지 이어진다. 공식 소개문은 시라스 마사코(1910~98)를 메이지 43년 가바야마 백작 집안과 관련된 배경부터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전시 제목에서 보듯 이번 전시는 작품 감상보다 생활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 기모노라는 옷, 차라는 일상 의례를 통해 한 사람이 매일 쓰는 물건을 어떤 기준으로 고르고 즐겼는지를 보여 주려는 구성이다. 공개된 소개 자료에는 구체적인 전시품 목록이나 규모가 나와 있지 않으므로, 세부 내용은 현장이나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치바현립미술관, 치바쿤 20년을 돌아보다

같은 날 JDN은 치바현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대(大) 치바쿤 전 ―사카자키 지하루와 치바쿤의 20년」도 소개했다. 전시 기간은 2026년 10월 31일부터 2027년 1월 17일까지다. 공식 소개문은 2007년(헤이세이 19년)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며, 제목처럼 작가 사카자키 지하루와 캐릭터 치바쿤이 함께해 온 20년을 정리하는 자리다.

한 캐릭터가 20년 동안 쓰였다는 것은 단순한 그림 한 장이 아니라 지역의 시각 언어로 오래 살아남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래 보아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다.

왜 눈여겨볼 만한가

두 전시의 공통점은 생활 속에서 오래 쓰이는 디자인이다. 유행하는 마감재를 바꾸는 것보다 매일 손에 닿는 물건을 어떻게 고르고 두느냐가 공간의 인상을 좌우한다는 점은 셀프 인테리어에서도 같다. 특히 시라스 마사코 전시는 옷과 차 도구처럼 작은 물건이 한 사람의 취향을 얼마나 분명하게 드러내는지 보여 준다는 점에서 참고할 만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작은 차 코너 만들기: 거실 창가나 베란다 한쪽에 좌탁과 방석 하나만 두어도 차를 마시는 자리가 생긴다. 다기는 꺼내 쓰기 쉬운 높이에 둔다.
  • 보이는 수납으로 취향 드러내기: 자주 쓰는 찻잔이나 그릇 몇 점은 문 없는 선반에 올려 장식과 수납을 함께 해결한다.
  • 천과 옷을 계절에 맞춰 순환하기: 아끼는 옷이나 패브릭은 습기가 적은 곳에 보관하고, 계절마다 몇 점씩 꺼내 걸거나 펼쳐 두면 공간 분위기가 달라진다.
  • 오래 볼 물건부터 고르기: 20년을 이어 온 디자인처럼, 소품은 유행보다 오래 써도 질리지 않을 단순한 형태와 색을 우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