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시에서 타운하우스(nhà phố)와 개별 단독주택 매물의 호가가 크게 내려갔지만 거래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고 있다. 현지 건설 전문지 바오 쏘이 증(Báo Xây dựng)이 2026년 10월 10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일부 매물은 처음 내놓은 가격보다 10억 동 남짓에서 많게는 35억 동까지 값을 낮췄는데도 사겠다는 사람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값을 내려도 안 팔리는 이유

같은 보도에 따르면 현지 전문가들은 이 시장의 유동성을 누르는 요인을 크게 세 가지로 본다.

  • 금리 —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사람에게는 이자 부담이 커질수록 매수 결정이 늦어진다.
  • 투자 자금 흐름 —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이 분야로 충분히 들어오지 않고 있다.
  • 구매 여력 — 실수요자가 감당할 수 있는 가격과 실제 매물 가격 사이의 간극이 크다.

세 요인은 서로 맞물려 있다. 금리가 부담스러우면 투자 자금이 빠지고, 투자 수요가 줄면 실수요자의 소득 수준만으로는 높은 가격대 매물을 받아내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매도자가 값을 크게 내려도, 낮아진 가격조차 다수 매수자의 손에 닿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는 셈이다.

왜 주목할 만한가

타운하우스와 단독주택은 호찌민 도심 주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 유형으로, 이 분야의 거래 동향은 도시 주거 시장의 체감 온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읽힌다. 이번 보도는 가격 조정만으로는 거래가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매도 호가를 낮추는 것보다 자금 조달 비용과 수요자의 지불 능력이 시장을 더 강하게 좌우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파트 중심인 한국과 주택 구조는 다르지만, 금리와 구매 여력이 거래량을 좌우하는 흐름은 낯설지 않다. 집을 팔거나 오래 살기로 할 때 어디에 돈을 쓸지 판단하는 데도 참고할 만한 대목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매도 전에는 큰 공사보다 기본 보수부터: 거래가 더딘 시기에는 고비용 리모델링보다 누수, 곰팡이, 들뜬 실리콘, 고장 난 손잡이처럼 눈에 띄는 하자를 먼저 손보는 편이 부담이 적다.
  • 대출 이자까지 넣어 예산 짜기: 인테리어 비용을 대출로 마련한다면 공사비뿐 아니라 상환 기간 동안의 이자까지 합산해 실제 부담을 계산해 두자.
  • 오래 살 집이라면 내구성 위주로: 당장 팔 계획이 없다면 유행하는 마감재보다 단열, 창호 틈막이, 배관 점검처럼 생활 품질과 유지비에 직결되는 부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합리적이다.
  • 되돌리기 쉬운 셀프 인테리어 활용: 조명 교체, 페인트, 접착식 시트 등 원상복구가 쉬운 작업은 비용 대비 분위기 전환 효과가 크고, 나중에 매도할 때도 부담이 적다.
  • 정리·수납으로 공간을 넓어 보이게: 짐을 줄이고 수납을 정돈하는 것만으로도 집이 넓고 밝아 보인다. 집을 보러 오는 사람에게도, 직접 사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