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거 시장의 흐름이 아파트값 상승과 노후 주거지 재개발이라는 두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매일경제 부동산면이 10월 11일 전한 소식들을 모아 보면 집값과 정비사업이 서로 맞물려 있다는 점이 드러난다.

87주 연속 상승, 역대 최장 기록

매일경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87주 연속 오르며 역대 가장 긴 상승 기록을 새로 썼다. 시장에서는 규제 때문에 수도권 집값이 크게 왜곡됐다는 진단과 함께 내년에도 불안 요소가 남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1주택자가 갈아타기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확보할 시점이라는 조언도 함께 소개됐다.

집값이 장기간 오른다는 것은 새 집으로 옮기기보다 지금 사는 집을 고쳐 쓰려는 수요가 늘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대로 갈아타기를 준비하는 가구라면 매도 전 집 상태를 정비하는 일에 관심이 커진다.

돈이 몰리는 낡은 빌라촌

같은 매체에 따르면 요즘 서울에서 자금이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곳은 노후 빌라 밀집 지역이다. 부동산플래닛 집계를 인용한 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서울 연립·다세대주택 매매 거래량은 1만1536건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변화가 나타났다. 공공 재개발 사업, 이른바 '도공복'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빌라촌이 정비사업 기대 지역으로 주목받는 모습이다.

재개발 단지도 조경으로 차별화

정비사업의 품질 경쟁도 눈에 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IPARK현대산업개발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협력해 서울 용산구 숙대입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조경 특화에 나선다. 건설사가 조경 전문 조직과 손잡는다는 것은 단지 외부 공간이 주거 가치를 가르는 요소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왜 중요한가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동안 노후 주거지는 재개발 기대와 함께 재평가받고, 새 단지는 조경 같은 생활 환경으로 경쟁한다. 실거주자 입장에서는 이사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 사는 집의 환경을 어떻게 가꿀지가 더 중요한 고민이 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갈아타기를 고민 중이라면 큰 공사보다 도배, 조명 교체, 줄눈 정비처럼 집 인상을 바꾸는 가벼운 손질부터 점검한다.
  •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노후 빌라에 산다면 철거 가능성을 고려해 이동 가능한 가구와 붙였다 떼는 자재 위주로 꾸민다.
  • 단지 조경이 아쉽다면 베란다나 창가에 화분과 작은 식물 선반을 두어 실내에 녹지 공간을 만든다.
  • 오래 살 집이라면 단열, 창호, 배관처럼 눈에 덜 띄지만 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부분을 먼저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