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부동산 매체 realestate.com.au에 따르면 호주에서 월세를 내고 주택담보대출을 갚는 일이 너무 버거워지면서 230만 가구가 버티기 위해 생활 필수 지출까지 위험에 내맡기고 있다. 이 매체는 전기요금과 임대료 중 무엇을 먼저 낼지 고민해야 하는 가정이 200만 곳을 넘는다고 전했다.

주거비가 다른 필수 지출을 밀어낸다

이번 보도의 핵심은 집값이나 임대료 자체보다 그 부담이 가계의 다른 기본 지출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거비는 매달 정해진 날짜에 빠져나가고 줄이기도 어렵다. 그래서 이 부담이 커지면 전기요금처럼 조정할 여지가 있어 보이는 항목부터 뒤로 밀리기 쉽다. 전기와 난방은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를 견디는 데 꼭 필요하기 때문에 건강과 생활의 질에도 바로 영향을 준다.

세입자든 대출을 낀 집주인이든 압박을 받는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월세와 대출 상환이 함께 언급됐다는 것은 집을 빌린 사람만이 아니라 집을 산 사람에게도 주거비 부담이 넓게 퍼져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같은 날 전해진 호주 주택 소식

같은 매체에 따르면 호주 리얼리티 프로그램 'Aussie Shore'의 촬영지로 쓰였던 골드코스트 해변 저택이 시즌 3 방영을 앞두고 매물로 나왔다. 방송에서 벌어진 소란스러운 장면들 덕분에 이 집은 호주 방송에 나온 집 가운데 가장 요란한 곳 중 하나로 꼽혀 왔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한 부유한 주택 소유자가 자기 집 진입로 문제로 마을을 상대로 소송에 나선 사연을 다뤘다. 진입로를 둘러싼 단순한 계획 하나가 위협과 정치적 파장으로까지 번지며 이웃 전체와의 큰 분쟁이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에서는 화려한 저택이 거래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수많은 가정이 기본 생활비를 걱정하는 모습이 함께 드러난 셈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주거비와 에너지비를 함께 보기: 월세나 대출 상환액만 따로 보지 말고 관리비와 전기·가스요금을 더한 한 달 고정 지출로 예산을 짜야 부담을 정확히 알 수 있다.
  • 창호 틈부터 막기: 오래된 아파트는 창틀과 현관문 틈으로 냉난방 열이 많이 샌다. 문풍지와 틈막이, 두꺼운 커튼처럼 공사 없이 손볼 수 있는 방법을 먼저 써 보자.
  • 조명과 대기전력 점검: 오래된 형광등을 LED로 바꾸고, 자주 쓰지 않는 가전은 스위치 달린 멀티탭으로 묶어 꺼 두면 새는 전기를 줄일 수 있다.
  • 인테리어는 유지비까지 따져서: 리모델링을 계획한다면 겉모습보다 단열, 창호, 조명 효율처럼 매달 나가는 비용을 줄여 주는 항목을 먼저 챙기는 편이 길게 보면 이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