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9일 프랑스, 영국, 미국의 인테리어·건축 매체에 실린 글 세 편은 규모도 장르도 제각각이다. 하나는 배우가 살았던 대저택, 하나는 서점 설치작, 나머지 하나는 침실 매트리스 이야기다. 그런데 나란히 놓고 보면 공간이 사람의 몰입을 어떻게 받쳐 주는지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프랑스: 방 30개짜리 성과 30헥타르 정원
AD Magazine France에 따르면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루이 드 퓌네스는 1967년 클레르몽 성을 자신의 거처로 삼았다. 매체는 이곳을 방 30개 규모의 브르타뉴 성으로 소개했다. 그는 루아르강을 끼고 펼쳐진 30헥타르 넓이의 공원에서 정원 가꾸기에 열정을 쏟았다고 한다. 이 집에서는 화려한 실내보다 직접 흙을 만지는 일상이 생활의 중심이었다.
영국: 거울로 늘린 '끝없는' 서가
The Architects' Journal에 따르면 러시아 출신 예술가이자 건축가인 알렉산더 브로드스키가 푸시킨 하우스에 '끝없는' 서점을 연출한 설치작을 선보였다. 오래된 선반과 진열장을 다시 쓰고 '영원으로 향하는 거울'이라 이름 붙인 거울을 더했다. 그 결과 서가가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착시가 생긴다. 새 가구를 들이지 않고 빈티지 집기와 거울 반사만으로 공간에 깊이를 더한 사례다.
미국: 자는 자세까지 고려한 침실
Apartment Therapy에는 부드러우면서도 여러 수면 자세를 모두 받쳐 주는 매트리스를 찾았다는 체험기가 실렸다. 필자는 이 매트리스 덕분에 잠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침실에서는 눈에 보이는 마감보다 몸에 닿는 촉감과 지지력이 먼저라는 이야기다.
나라별 차이와 공통점
프랑스 사례는 넓은 땅과 정원, 영국 사례는 공공 공간 연출, 미국 사례는 개인 침실의 편안함에 초점을 맞춘다. 규모는 전혀 다르지만 세 이야기 모두 보여 주기 위한 장식보다 그 안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정원 일, 책 읽기, 잠처럼 구체적인 활동이 공간 계획의 출발점이 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작은 정원 코너 만들기: 베란다나 창가 한쪽에 화분과 원예 도구를 모아 두면 아파트에서도 식물을 가꾸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 거울로 깊이감 더하기: 책장 뒤판이나 맞은편 벽에 거울을 달면 좁은 서재나 복도가 더 깊어 보인다. 떨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한다.
- 있던 가구 다시 쓰기: 오래된 선반과 수납장은 버리기 전에 한 벽에 모아 배치해 본다. 그것만으로도 통일감 있는 서가가 된다.
- 매트리스는 누워 보고 고르기: 바로 누울 때, 옆으로 누울 때, 엎드릴 때 등 평소 자는 자세로 직접 누워 보고 지지감을 확인한다.
- 방마다 할 일부터 정하기: 리모델링 전에 방마다 무엇을 할지 먼저 적어 보면 필요 없는 장식과 지출을 줄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