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건축·디자인 매체에는 성격이 서로 다른 두 소식이 올라왔다. 하나는 중국 고급 주거 단지의 조경 작업이고, 다른 하나는 영국 런던 도심의 복합용도 개발이 승인됐다는 소식이다. 규모도 맥락도 다르다. 그래도 두 소식 모두 집이 들어서는 환경을 어떻게 설계할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중국: 비단 짜임을 공간의 언어로

중국 디자인 매체 무울(mooool)에 따르면, 웨이마 조경(魏玛景观)이 진마오(金茂)의 주거 프로젝트 '웨만윈촨(樾满云川)'을 소개했다. 게시물 제목은 '비단을 짜서 경관을 만든다'는 뜻의 표현을 앞세운다. 그리고 이 단지를 도시 핵심 입지에 들어선 예술적 고급 주거로 내세운다. 글은 설계사 측의 허락을 받아 게재된 것으로 밝혀져 있다.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은 제목과 게재 정보 정도라서 면적이나 식재 구성 같은 구체적 설계 내용은 알 수 없다. 다만 직물의 씨실과 날실이 엇갈리는 짜임을 조경과 외부 공간의 주제로 삼았다는 점은 분명하다. 손에 익은 소재인 천을 공간 개념으로 끌어온 방식이라 실내 디자인에서도 참고할 만하다.

영국: 갈등 끝에 승인된 복합개발

영국 건축 전문지 아키텍츠 저널(The Architects' Journal)에 따르면, 런던시장이 설계사무소 KPF가 만든 쇼디치 웍스(Shoreditch Works) 마스터플랜을 승인했다. 이 계획은 여러 용도를 한곳에 섞는 복합용도 개발이다. 해크니 구의원들과 도시계획 담당 공무원들의 의견이 맞서자 시장이 심의 권한을 직접 가져왔고, 그 결과 승인이 났다. 기사는 지노 스포키아 기자가 썼다.

세부 구성은 공개된 요약만으로는 알 수 없다. 그래도 도시의 큰 개발 계획이 지역 정치와 행정 사이의 조율을 거쳐 결정된다는 점은 잘 보여준다.

나라별 차이와 공통점

중국 사례는 단지 안에서 느끼는 분위기와 상징을 강조한다. 반면 영국 사례는 도시 차원의 용도 섞기와 공공 심의를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개발사의 주거 브랜드를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다른 쪽에서는 공공 의사결정의 무게가 두드러진다. 그렇지만 두 소식 모두 주거의 가치가 건물 한 동으로 끝나지 않고, 주변 경관과 도시 맥락 속에서 정해진다는 흐름을 함께 보여준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패턴 하나로 통일감 만들기: 커튼, 러그, 쿠션 가운데 짜임 무늬 하나를 정해 거실에 반복하면 공간이 정돈돼 보인다.
  • 발코니를 작은 정원처럼: 화분을 줄이나 격자에 맞춰 규칙적으로 배치하면 조경의 질서를 실내 가까이 들일 수 있다.
  • 한 공간을 여러 용도로: 복합용도 개념을 집 안에 적용해 식탁을 낮에는 작업대로 쓰는 식으로 시간대마다 쓰임을 나눠 본다.
  • 공용 규칙 먼저 확인: 아파트에서 발코니 확장이나 외관을 바꾸는 공사를 하기 전에는 관리규약과 관할 관청 절차부터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