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라이프스타일 매체에서 눈에 띈 두 소식은 성격이 많이 다르다. 하나는 홍콩 매체의 유명인 결혼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 인테리어 매체의 액자 서비스 체험기다. 다만 두 글 모두 남이 정한 기준보다 자기 취향과 방식을 앞세운다는 점에서 닮았다. 이번 세계인테리어에서는 이 흐름을 생활 공간 관점에서 살펴본다.

홍콩: '내 결혼, 내 규칙'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얼리티 프로그램 'Bling Empire' 등에 출연해 온 도로시 왕은 성인이 된 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자신의 삶을 대중에 공개해 왔다. 기사에서는 그의 아버지 로저 왕이 중국 부동산 기업 골든이글인터내셔널그룹의 창업자라고 소개한다. 도로시 왕은 2022년 지인들의 소개로 변호사 브랜던 얀코위츠를 만났고, 이번에는 자신의 결혼식을 직접 정한 규칙대로 치르는 이야기로 다시 화제가 됐다.

자료에는 공간이나 장식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다만 '내 규칙'이라는 제목은 삶의 중요한 장면을 남의 시선이 아닌 자기 기준으로 꾸미려는 태도를 보여 준다. 이런 태도는 집을 꾸밀 때도 그대로 이어진다.

미국: 다시 주목받는 맞춤 액자

미국 인테리어 매체 아파트먼트 테라피에 따르면, 한 필자는 공예용품 체인 마이클스의 맞춤 액자 서비스를 잊고 지내다가 다시 이용해 본 뒤 완전히 마음을 빼앗겼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 서비스가 돌아왔고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자료에 가격이나 세부 옵션은 나오지 않는다.

맞춤 액자는 크기가 정해진 기성 프레임에 작품을 끼워 맞추는 대신, 가지고 있는 사진이나 그림에 맞춰 틀을 고르는 방식이다. 큰 공사 없이 벽 하나의 인상을 바꿀 수 있어 셀프 인테리어에서 부담이 적은 선택지로 꼽힌다.

공통점: 소유한 것을 드러내는 공간

두 소식이 다루는 분야는 다르지만 공통된 메시지가 있다. 유행하는 정답을 따르기보다 자기 이야기를 담은 물건과 장면을 공간의 중심에 두는 것이다. 홍콩의 사례는 개인의 규칙을, 미국의 사례는 개인 소장품을 돋보이게 하는 도구를 보여 준다. 화려한 공사보다 무엇을 보여 줄지를 먼저 고르는 접근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벽 한 면부터 정하기: 거실 소파 뒤나 복도 끝처럼 시선이 머무는 벽 하나를 골라 개인 사진이나 그림을 모아 걸면 전체 공사 없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 작품에 맞춰 액자 고르기: 기성 액자에 억지로 맞추기보다 작품 크기와 색감을 기준으로 프레임과 여백을 고르면 완성도가 높아진다.
  • 못 자국 부담 줄이기: 전세나 월세라면 레일형 걸이나 벽에 손상을 덜 주는 고정 방식을 먼저 확인하고, 선반에 액자를 기대어 두는 방법도 함께 고려한다.
  • 높이와 간격 맞추기: 여러 개를 걸 때는 중심 높이나 위아래 선을 하나로 맞춰야 정돈되어 보인다. 바닥에 먼저 배치해 보고 거는 것이 실패를 줄인다.
  • 나만의 기준 세우기: 색 수를 제한하거나 주제를 정하는 등 집 안 장식 원칙을 몇 가지 정해 두면 물건이 늘어도 통일감을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