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미국과 프랑스에서 서로 다른 인테리어 소식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좁은 집을 여러 공간으로 나눠 쓰는 사례가, 프랑스에서는 어둡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드는 방법이 소개됐다. 내용은 달라 보여도 바탕에 깔린 생각은 같다. 집을 내 생활에 맞는 아늑한 곳으로 바꾸고 싶다는 것이다.

미국: 500제곱피트 원룸을 방처럼 나누다

미국 인테리어 매체 Apartment Therapy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한 세입자는 500제곱피트(약 46㎡) 크기의 원룸을 공간마다 쓰임새가 다르게 꾸몄다. 한쪽에는 잠만 자는 침실 코너를 따로 만들고, 다른 쪽에는 업무용 홈오피스를 두었다. 남는 공간이 거의 없도록 구석까지 활용했고, 색이 화려한 빈티지 소품과 가구로 집을 채웠다.

눈여겨볼 점은 이 사람이 세입자라는 사실이다. 벽을 허물거나 구조를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도 가구 배치와 구역 나누기만으로 방이 여러 개인 집처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프랑스: 어둡고 아늑한 무디 인테리어

프랑스 인테리어 매체 Deco.fr에 따르면, 요즘 많은 사람이 어둡고 세련된 분위기의 이른바 무디(moody) 인테리어에 빠져 있다. 매체는 이 흐름을 차갑고 지나치게 깔끔한 집에서 벗어나 따뜻하게 감싸 주는 보금자리로 가려는 움직임으로 풀이했다. 이런 분위기로 집을 바꾸는 조언과 아이디어 10가지도 함께 정리했다.

밝고 하얀 공간 대신, 사람을 포근하게 감싸는 깊은 색의 집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

두 나라 흐름의 공통점

미국 사례는 공간을 어떻게 나눌지에, 프랑스 흐름은 분위기와 색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둘 다 모델하우스 같은 획일적인 집에서 벗어나 사는 사람의 취향과 편안함을 우선한다. 빈티지 가구의 개성과 짙은 색의 포근함은 모두 개성 없는 공간을 피하려는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가구로 구역 나누기: 원룸이나 작은 거실에서는 낮은 책장이나 수납장, 커튼으로 잠자는 곳과 일하는 곳을 나눠 보자. 공사 없이도 생활이 정돈된다.
  • 공간마다 역할 하나씩: 침대 주변에는 휴식에 필요한 물건만, 책상 주변에는 업무용 물건만 둔다. 공간이 좁아도 쓰임이 분명해진다.
  • 짙은 색은 한 면부터: 무디 인테리어가 부담스럽다면 침대 뒤 벽 한 면이나 작은 방 하나만 깊은 색으로 칠해 보자. 전세나 월세라면 붙였다 뗄 수 있는 벽지를 쓰는 편이 안전하다.
  • 조명은 낮고 따뜻하게: 어두운 색은 천장 조명 하나보다 스탠드나 간접 조명을 여러 개 둘 때 더 아늑해 보인다.
  • 빈티지 소품으로 개성 더하기: 중고 거래로 구한 의자나 조명을 하나씩 들이면, 흔한 아파트 공간에도 나만의 분위기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