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2~13일, 프랑스·미국·멕시코·호주의 인테리어 매체가 서로 다른 집 이야기를 내놓았다. 한쪽은 군더더기 없는 절제미를, 다른 쪽은 색과 그림이 가득한 맥시멀리즘을 보여 준다. 방향은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모두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취향을 공간에 담아냈다는 점에서는 같다.

프랑스: 디자이너 감각이 식탁 위로

AD Magazine France에 따르면 영국 디자이너 빅토리아 베컴이 Westwing과 함께 첫 홈 컬렉션을 선보였다. 매체는 이 컬렉션을 깔끔한 선, 차분한 색감, 섬세한 디테일로 요약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범위다. 패션에서 보여 준 미감을 테이블 세팅과 손님을 맞이하는 일까지 넓혔다. 이제는 식탁도 옷처럼 개인 스타일을 드러내는 무대가 된 셈이다.

미국: 집주인의 일하는 방식까지 반영

Architectural Digest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버클리에 있는 미드센추리 주택이 집주인인 테크 기업 창업자에게 맞춰 새로 꾸며졌다. 이 집은 '트리하우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Aquilo Interiors와 Butler Armsden Architects가 함께 작업했으며,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은 보존하면서 개성을 더하는 데 집중했다. 대표적인 요소는 벨벳으로 마감한 대화용 좌식 공간, 이른바 컨버세이션 피트와 화이트보드다. 오래된 집의 뼈대는 그대로 두고, 생활 방식에 맞는 장치를 더한 사례다.

멕시코: 향과 맛을 함께 주는 식물

AD México y Latinoamérica에 따르면 집 안을 자연스러운 향으로 채우고 싶다면 허브 같은 향기 식물이 가장 쉬운 출발점이다. 매체는 집을 향기롭게 하면서 요리에도 쓸 수 있는 식물 8종을 추천했다. 장식과 실용을 한 번에 챙기는 방식이라 부담 없이 시도하기 좋다.

호주: 영국 시골집 감성과 맥시멀리즘

Homes To Love에 따르면 멜버른의 한 인테리어 디자이너는 자신이 사는 세미 디태치드 타운하우스를 영국 컨트리하우스풍 매력과 화려한 맥시멀리즘을 섞어 꾸몄다. 대담한 색과 많은 예술 작품이 공간을 채우고 있다. 매체는 이 집을 집주인의 창작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맥시멀리즘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사례로 소개했다.

공통점: 유행보다 나에게 맞는 집

네 사례에 정답 스타일은 없다. 절제미든 맥시멀리즘이든, 오래된 집을 보존하든 새로 꾸미든, 결국 핵심은 집주인의 생활과 취향이다. 큰 공사를 하지 않아도 식기, 좌석 배치, 식물, 그림처럼 작은 요소만으로 개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 있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식탁부터 바꾸기: 무채색이나 차분한 톤으로 식기를 통일하면 좁은 주방도 정돈되어 보인다.
  • 거실 좌석 재배치: 소파를 TV 쪽이 아닌 마주 보는 방향으로 놓거나 낮은 좌식 쿠션을 두면 대화 중심의 거실이 된다.
  • 생활에 필요한 장치 더하기: 재택근무나 아이 학습이 잦다면 벽 한쪽에 메모용 보드를 두는 것도 방법이다. 설치 전 벽체 재질과 관리 규약을 꼭 확인한다.
  • 베란다·창가에 허브 키우기: 햇빛이 드는 창가에 요리용 허브 화분을 두면 향과 초록을 함께 얻는다.
  • 맥시멀은 한 면부터: 그림과 색을 들이고 싶다면 거실 한 벽이나 복도처럼 범위를 정해 시작하면 산만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