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일간지 The Globe and Mail의 부동산 섹션에 따르면, 토론토의 퀴어 지구에서 건축적 유산이라 할 만한 주택이 매물로 나왔다. 매체는 이 집을 거꾸로 된 러시아 인형에 빗댔다. 큰 인형을 열면 작은 인형이 나오는 마트료시카와 반대로, 아주 작은 데서 시작한 공간이 점점 커지며 크고 표현력 강한 포스트모던 건축으로 펼쳐진다는 뜻이다.

무엇이 전해졌나

이번 자료로 확인되는 사실은 세 가지다. 첫째, 위치가 토론토의 퀴어 지구, 즉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중심 동네다. 둘째, 이 매물은 단순한 집이 아니라 '건축적 유산'으로 소개됐다. 셋째, 아주 작은 규모에서 출발해 대담한 포스트모던 건축으로 커지는 공간 구성이 핵심이다. 가격, 면적, 설계자, 준공 연도 같은 세부 정보는 자료에 없어 이 기사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왜 주목할 만한가

포스트모던 건축은 기능을 앞세운 모더니즘의 절제에 반발해 과감한 형태와 색, 장식 요소를 다시 들여온 흐름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건축이 주택 매물로 나왔다는 것은 집이 주거 상품을 넘어 한 시대의 디자인 언어를 담은 기록으로도 평가받는다는 뜻이다.

인테리어 관점에서 더 눈여겨볼 점은 작은 것이 큰 것으로 바뀌는 연출이다. 처음 마주하는 공간을 작게 두고 안쪽으로 갈수록 넓고 극적으로 키우는 방식은 일반적으로 실제 면적보다 공간이 더 크게 느껴지게 한다. 공간의 체감 크기는 평수만이 아니라 어떤 순서로 공간을 경험하느냐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 주는 사례다.

특정 동네의 정체성과 함께 이야기되는 건축이 시장에 나왔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한 지역의 문화와 건축사가 개별 주택 안에 겹쳐 있을 때, 그 집은 소유자가 바뀌어도 동네의 기억을 이어 가는 역할을 한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현관은 아늑하게, 거실은 트이게: 현관과 복도는 수납장으로 단정하게 정리해 조금 좁게 느껴지도록 두고, 거실에 들어서면 시야가 확 트이도록 가구를 낮게 배치하면 같은 평수도 더 넓게 느껴진다.
  • 시선이 가는 순서를 정하기: 현관에서 처음 보이는 방향에 키 큰 가구를 두지 말고 창이나 밝은 벽 쪽으로 시선이 이어지게 하면 확장감이 커진다.
  • 조명 밝기에 단계 주기: 현관과 복도는 은은하게, 거실은 밝게 조명 대비를 주면 작은 공간에서 큰 공간으로 넘어가는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 과감한 포인트는 한두 곳만: 포스트모던식 색과 형태를 아파트에 들이고 싶다면 벽 한 면의 컬러, 몰딩, 독특한 조명 하나처럼 범위를 좁혀 시도하는 편이 안전하다.
  • 되돌릴 수 있는 방법부터: 페인트, 시트지, 가구 재배치처럼 원상 복구가 쉬운 방법부터 시작하면 전월세 가구도 부담 없이 공간 연출을 실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