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사실상 역대 최고가 수준의 값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 굳어지고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12일 올해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격을 각 단지의 과거 최고 거래가격과 비교했다. 그 결과 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 가운데 54.7%가 과거 최고가와 같거나 더 높은 가격에 체결됐다.
1분기 38.2%에서 3분기 54.7%로
같은 분석에서 1분기에는 이 비중이 38.2%였다. 반년 사이에 신고가 또는 전고점 수준 거래가 전체의 3분의 1 남짓에서 절반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매일경제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던 강북 아파트도 이제 최고가가 아니면 사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전했다. 고가 단지뿐 아니라 서울 전반에서 가격 기준선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이 이번 통계에서 눈여겨볼 대목이다.
분당은 재건축 기대감이 매수세로
수도권 1기 신도시도 들썩이고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분당 아파트값이 재건축 기대감에 힘입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앞서 회자된 '서수정'에 이어 미금·야탑·오리를 묶은 '미야오'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 가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이 진척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넓게 퍼지는 양상이다.
대출 규제 논쟁도 가열
정책 측면에서는 금융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국정감사에서 이성훈 LH 사장이 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여야 모두에게 질타를 받았다. 의원들은 무주택 서민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사다리를 없애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사장은 사회적 후생을 고려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왜 중요한가
거래 절반 이상이 전고점 이상에서 이뤄진다는 것은 실수요자가 체감하는 진입 문턱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대출 규제 논의까지 겹치면 새 집으로 옮기기보다 지금 사는 집을 고쳐 쓰거나, 비교적 저렴한 구축을 사서 손보는 쪽을 검토하는 가구도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재건축 기대가 큰 단지라면 앞으로 거주할 기간을 따져 보고 수리 범위를 정하는 판단이 필요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거주 기간부터 정하기: 재건축이 거론되는 단지라면 몇 년 더 살지를 먼저 가늠하고, 그 기간에 맞게 도배·조명·수납처럼 비용 대비 체감 효과가 큰 공정부터 손보는 편이 낫다.
- 구축 매수 시 수리비를 총예산에 포함: 매매가만 보지 말고 배관·창호·전기 같은 노후 설비 점검과 수리 비용을 처음부터 예산에 함께 넣어 계산한다.
- 관리규약과 공사 신고 확인: 아파트는 공사 가능 시간, 이웃 동의, 관리사무소 신고 절차가 단지마다 다르니 착공 전에 꼭 확인한다.
- 떼어 낼 수 있는 방식 우선: 이사 가능성이 있다면 붙였다 떼는 시트지, 조립식 수납, 스탠드 조명처럼 원상복구가 쉬운 DIY를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 견적은 여러 곳 비교: 부분 시공이라도 두세 곳 이상 견적을 받아 공정 범위와 자재 등급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