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건설 전문 매체 Yapı.com.tr에 따르면, 생고뱅(Saint-Gobain)이 세계 각국에서 열어 온 지속가능 건설 논의 플랫폼 'Sustainable Construction Talks'가 처음으로 튀르키예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건설 분야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자리다.

"지진국에서 안전은 선택 사항이 아니다"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메시지는 건물의 안전이었다. 튀르키예 건축자재산업협회(Türkiye İMSAD) 회장이자 생고뱅 튀르키예 CEO인 무라트 사브즈(Murat Savcı)는 튀르키예처럼 지진이 잦은 나라에서 안전한 건물을 짓는 일은 고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뒤로 미룰 수 없는 의무라고 표현했다.

안전한 건물은 선택이 아니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필수 조건이라는 취지의 발언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 안전이 맨 앞에 나왔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친환경이나 에너지 효율을 이야기하기 전에, 건물이 먼저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시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건축자재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장이 직접 이 메시지를 냈다는 점에서, 자재를 고르고 시공하는 단계부터 안전을 기본값으로 둬야 한다는 업계의 문제의식이 드러난다.

공공 건설 발주도 이어져

같은 날 Yapı.com.tr에는 튀르키예 각지의 공공 건설 입찰 공고도 실렸다. 카이세리주 멜리크가지의 아으르나스 축구장 입찰 공고와 트라브존주 오르타히사르의 이브라힘 알렘다으 중학교 건설 입찰 공고다. 학교 같은 공공시설 건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업계에서 안전한 건물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온 셈이다.

왜 중요한가

한국도 지진에서 완전히 안전한 나라는 아니다. 새 건물을 짓는 단계뿐 아니라 이미 지어진 집을 고치는 리모델링과 셀프 인테리어 과정에서도 구조 안전을 먼저 따져야 한다는 점은 한국 독자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보기 좋은 마감보다 건물이 버티는 힘을 해치지 않는 것이 먼저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내력벽은 건드리지 않는다: 공간을 넓히려고 벽을 철거하기 전에 도면이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내력벽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다.
  • 무거운 가구는 고정한다: 키 큰 수납장과 책장은 전도 방지 고정 장치로 벽에 단단히 고정한다.
  • 상부장·선반은 하중을 고려한다: 석고보드 벽에는 전용 앵커를 쓰고, 무거운 물건은 아래쪽에 둔다.
  • 대피 동선을 비워 둔다: 현관과 방문 앞, 발코니 대피 공간에 짐을 쌓아 두지 않는다.
  • 균열은 기록해 둔다: 벽이나 천장에 생긴 균열은 사진으로 남기고, 커지면 전문가 점검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