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해외 건축 매체 세 곳에서 나온 소식은 나라도 규모도 달랐다. 그런데 셋 다 차나 기능보다 사람이 먼저 머무는 공간을 묻는다는 점은 같았다. 해안 보행로, 아이를 위한 설계안, 한시적 설치물 공모전을 차례로 살펴보고 우리 집에 가져올 만한 생각을 정리한다.
주차장이 있던 자리에 바다를 돌려주다
ArchDaily Brasil에 따르면 Hector Navarro와 ARKHITEKTON이 맡은 코미야스(Comillas) 해안 보행로 프로젝트는 원래 좁은 인도와 큰 주차장이 차지하던 땅을 새 공공 공간으로 바꿨다. 낡은 산책로를 손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해안선 자체를 새로 짰다는 점이 핵심이다. 빼어난 바닷가 구간을 보행자에게 돌려주면서 도시의 다른 공공 공간들과도 이어지게 했다.
차를 위해 쓰이던 면적을 덜어내 사람이 걷고 머무는 면적으로 바꾼 셈이다. 무엇을 더 들이기보다 무엇을 치울지부터 정한 설계라고 볼 수 있다.
아이 공간에서 출발하는 돌봄의 건축
ArchDaily 中国에 따르면 이 매체는 독자들이 보낸 미완성 프로젝트 가운데 어린이 공간 6곳을 골라 소개했다. 학교, 어린이집, 도서관부터 청소년 센터, 새로운 형태의 보육 시설까지 종류는 다양하다. 공통된 목표는 성장 단계마다 아이에게 안전하면서도 자극이 되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다.
매체는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을 이렇게 정리했다.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열려 있을 것, 사회적 계층과 상관없이 자연을 가까이 둘 것,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어줄 것. 그리고 이 요구를 한데 담아내는 데 아이 공간만 한 것이 드물다고 봤다. 놀이와 배움, 쉼이 한 공간에 있다는 생각은 모든 연령을 위한 설계에도 그대로 통한다.
잠깐 세웠다 거두는 구조물
The Architects' Journal에 따르면 미국 뉴햄프셔주의 Beam Camp는 매년 여는 국제 공모전을 올해도 시작했다. 2027년에 세울 임시 설치물을 1만 5천 달러 규모로 설계하는 공모이며, 마감은 2026년 11월 30일이다. 영구 건축이 아니어도 한정된 예산과 기간 안에서 공간 경험을 실험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세 사례의 차이와 공통점
- 규모는 다르다. 도시의 해안선, 시설 하나, 일시적인 구조물까지 폭이 넓다.
- 상태도 다르다. 완공된 사업, 짓지 않은 제안, 이제 막 시작한 공모가 섞여 있다.
- 그래도 질문은 하나로 모인다. 이 공간에서 사람이 어떻게 머물고 만나느냐는 것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거실이나 현관에서 잘 쓰지 않는 가구와 짐을 먼저 빼서, 걸어 다니는 동선부터 넓혀 보세요.
- 아이 방이나 거실 한쪽에 놀이, 공부,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낮고 열린 자리를 만들어 보세요.
- 베란다나 창가는 화분과 의자를 두고 자연을 가까이 느끼는 머무는 공간으로 바꿔 보세요.
- 큰 공사를 하기 전에 접이식 가구나 패브릭 같은 임시 구성으로 배치를 먼저 시험해 보세요.
- 가족이 자연스럽게 모일 수 있도록 식탁이나 소파를 마주 보게 놓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