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집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이 다시 크게 오르고 있다. 현지 경제 매체 interest.co.nz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주거용 건축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 결과 건축비 수준이 장기 평균을 상당히 웃도는 구간에 들어섰다. 매체는 이 오름세가 신축 주택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3분기 건축비, 장기 평균 크게 웃돌아

이번 소식의 핵심은 건축비가 단순히 올랐다는 점보다 그 수준이 오랜 기간의 평균을 뚜렷하게 넘어섰다는 데 있다. 건축비는 자재값, 인건비, 공정 관리 비용 등이 합쳐진 결과다. 이 값이 평균보다 높게 유지되면 새로 짓는 집의 분양가나 공사 계약 금액에 그대로 반영되기 쉽다. 신축을 계획하던 수요자나 소규모 시공업체 모두 예산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같은 날 나온 경제 지표들

interest.co.nz는 같은 날(현지 시각 10월 7일) 주요 경제 흐름을 정리한 기사도 냈다. 여기서 전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은행들의 소매 금리에는 이날 변동이 없었다.
  • 소비 지출은 '탄탄한' 흐름을 보였다.
  • 낙농 제품 가격이 올랐다.
  • 주택 수요와 연결되는 인구 구조 흐름은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 기후 변화가 전례 없는 영역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진단도 함께 소개됐다.
  • 스와프 금리, 뉴질랜드 증시(NZX), 뉴질랜드달러는 모두 안정적이었다.

왜 주목해야 하나

공사비가 오르는데 주택 수요를 받쳐 줄 인구 흐름이 약하다면, 신축 공급은 늘기 어렵고 비용 부담은 커지는 구조가 된다. 금리와 금융시장이 안정된 상황에서도 집을 짓는 비용 자체가 주거비를 끌어올리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준다. 공사비 상승은 뉴질랜드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한국에서 리모델링이나 인테리어를 준비하는 사람도 참고할 만하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견적은 유효기간부터 확인: 자재값과 인건비가 오르는 시기에는 같은 업체라도 견적이 바뀔 수 있다. 견적서의 유효기간과 단가 변동 조건을 미리 확인해 두자.
  • 공정별 우선순위 정하기: 예산이 빠듯하면 누수, 단열, 전기처럼 나중에 손대기 어려운 공사를 먼저 하고 마감재 교체는 뒤로 미루는 편이 낫다.
  • 예비비 따로 잡기: 철거 뒤에 드러나는 하자나 추가 공정에 대비해 전체 예산의 일부를 여유분으로 남겨 두자.
  • 셀프로 할 부분 나누기: 페인트칠, 실리콘 보수, 조명 교체처럼 비교적 쉬운 작업은 직접 하고, 전문 공정만 맡기면 인건비 부담을 덜 수 있다.
  • 여러 곳에서 견적 받기: 같은 범위의 공사를 두세 곳에 맡겨 견적을 받으면 시세를 파악하고 과다 견적을 걸러내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