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서울 주거 시장에서는 세 가지 소식이 나왔다. 대형 건설사가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고, 장기전세 만기를 둘러싼 갈등은 다른 자치구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 매매 계약을 해제하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집을 고치려는 사람에게도, 집을 사거나 빌리려는 사람에게도 참고할 만한 흐름이다.

삼성물산, 반포푸르지오에 첫 리모델링 제안

매일경제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넥스트 리모델링'이라는 이름으로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첫 대상은 반포푸르지오로, 삼성물산은 이 단지에 입찰제안서를 냈다.

핵심은 'N.캔버스'라는 설계 개념이다. 보도는 이를 벽식구조의 한계를 깬 방식으로 소개했다. 여기에 84㎡ 특화 평면을 한층 발전시켜 내놓았고, 공용공간을 새로 짜고 생활 영역을 넓히는 방향도 함께 제시했다.

이 소식이 중요한 이유는 국내 아파트 상당수가 벽식구조여서 실내 벽을 마음대로 옮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가 이 제약을 풀겠다는 해법을 내놓은 만큼, 앞으로 리모델링 단지의 평면 경쟁이 달라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장기전세 만기 갈등, 다른 자치구로 번지나

같은 매체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에서 시작된 장기전세 만기 갈등이 다른 지역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오래 거주한 일부 세입자는 집을 자신에게 넘겨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은 2030년 은평·마포·중랑 2212가구, 2031년 강동·구로·양천 2923가구다. 보도는 전월세 시장이 충격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연착륙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함께 전했다.

서울 아파트 계약 해제, 5년 새 두 배 넘게 늘어

매일경제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계약 해제가 6419건이었다고 보도했다. 해제율은 5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고, 구로·성동·중구는 10%대를 기록했다. 의심스러운 거래 8건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신고가로 신고됐던 계약이 나중에 취소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실거래가만 보고 판단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 집에 적용하면

  • 벽부터 확인하기: 벽식구조 아파트는 실내 벽 상당수가 내력벽일 수 있다. 벽을 철거하는 공사를 계획한다면 먼저 관리사무소에서 도면을 확인하고 전문가에게 구조 검토를 받자.
  • 리모델링 예정 단지라면 공사 범위 조절: 단지 차원의 리모델링이 논의되고 있다면 큰돈이 드는 구조 공사는 미루자. 조명이나 도배처럼 다시 쓸 수 있거나 비용이 적게 드는 부분 위주로 손보는 편이 낫다.
  • 84㎡ 평면은 가구로 공간 나누기: 벽을 옮기기 어렵다면 낮은 수납장이나 오픈 선반으로 공간을 구분해 거실과 주방을 넓게 쓰는 방법이 있다.
  • 임차 주택은 원상복구 기준 고려: 전세나 장기전세에 산다면 떼어낼 수 있는 시트지, 조립식 가구, 꼭 돌려 끼우는 조명처럼 원래대로 되돌리기 쉬운 셀프 인테리어를 고르자.
  • 매수 후 인테리어 일정은 여유 있게: 계약이 해제되는 사례가 늘고 있으니,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까지 마친 뒤에 시공 계약을 맺는 것이 안전하다.